정지웅·박영도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평생교육의 노벨상' 수상

기사등록 2017/10/24 16:41:18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26일 경기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열리는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정지웅 서울대 명예교수.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26일 경기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열리는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정지웅 서울대 명예교수.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정지웅(77)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영도(58) 수원제일평생학교장이 평생교육의 공로를 인정받아 '평생교육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경기 수원시와 아주대학교가 주최하고 IACEHOF(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이 주관하는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 입성 기념식이 26일 오후 6시 아주대학교 율곡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들은 기념식과 함께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정 명예교수는 ‘한국 평생교육의 1세대’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로 40년을 봉직하면서 농촌 사회를 발전시키고, 농촌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교육, 문해교육에 힘을 쏟았다.

 정 명예교수는 ‘유네스코 세계문해의 해’(1990년)를 앞두고 1988년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비문해율 연구’를 했다. 전국 30개 농촌 마을 여성들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15세 이상 농촌 여성의 52%가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쓸 줄 몰랐다. 그 연구는 문해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됐다. 1989년 만들어진 한국문해교육협회에서 부회장을 맡았고, 2013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 명예교수는 한국교육학회 사회교육연구회(현 한국평생교육학회, 1966년 창립)·한국 농민교육협의회(1975년)·한국문해교육협회(1989년)·한국여성사회교육협의회 창립(1989년)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한국농업교육학회 회장(1986~1988), 한국교육학회 사회교육연구회 회장(1988~1990), 한국사회교육협회 회장(1994~1996), 한국농촌계획학회 회장(1998~1999), 한국지역사회개발학회 회장(1998~2000) 등을 역임했다.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장은 30여 년이 넘도록 야학 교사활동을 해온 '야학의 산증인'이다. 그는 가정이 어려운 청소년, 공장 다니는 노동자, 나이가 많고 한글을 깨치지 못한 어르신 등 소외받은 사람, 사회적 약자와 늘 함께 했다. 그의 제자만도 3500여 명에 이른다.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26일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장.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26일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장.
1979년 무심코 한 선배를 따라 간 곳이 야학의 현장. 신선한 충격을 받은 그는 군 전역 뒤 1983년 대구 효목성실고등공민학교를 찾아 야학교사가 됐다. 그 뒤 1988년 서울 YMCA 부설 야학교사를 거쳐 오산으로 회사를 옮긴 뒤 그만 뒀다가 1994년 수원제일야간학교(지금의 수원제일평생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위기도 많았다. 1995년 9월 당시 학교로 사용하던 건물에 불이 나 순식간에 학교가 사라졌다. 고등동성당 지하 교리실 등을 전전하며 어렵게 명맥을 이어갔다.

 교사와 졸업생·재학생들이 일일 찻집을 열고, 돈을 모아 500만원을 마련했다. 이 돈으로 수원 평동에 있는 개척교회의 한 층을 빌려 다시 학교 문을 열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겹치면서 교사들이 한 명, 두 명 떠났고, 박 교장이 교장을 맡게 됐다. 그의 나이 36살 되던 해였다. 그는 시대가 바뀌어도 늘 소외받고 사회적 약자인 사람들과 '야학'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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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웅·박영도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평생교육의 노벨상' 수상

기사등록 2017/10/24 16:41: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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