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시장은 변신 중"…가을축제 앞둔 인천 정서진중앙시장 가보니

기사등록 2017/10/24 11:12:59

【인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정서진중앙시장은 전국적으로 열리는 전통시장 가을축제에 맞춰 오는 26일 '한마음축제'를 연다. 2017.10.24. bluesoda@newsis.com
【인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정서진중앙시장은 전국적으로 열리는 전통시장 가을축제에 맞춰 오는 26일 '한마음축제'를 연다. 2017.10.24.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박정규 기자 = "상인들의 의식수준이 바뀌니 손님들이 맞이 찾아주시더라고요. 재래시장도 친절해야죠."

 금요일인 지난 20일 오후, 인천 서구 구도심인 가정동에 자리한 정서진중앙시장은 생각보다 젊은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정비된 이곳은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대형마트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여전히 활기가 넘친다.

 3년간에 걸친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통한 변신이 일조했다는 게 김해영 상인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통해 상인들의 의식수준이 많이 바뀌었다"며 "재래시장에 대해서는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엄청 친절하게 응대하고 깜짝세일 등을 통해 가격도 싸게 내놓으니 손님들이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120여개의 점포가 늘어서있는 정서진중앙시장은 과거 인천 서구 중앙시장으로 불리던 곳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5억6000만원을 들여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해 자생력을 키웠다.

 특히 2∼3년차 사업을 통해 상점들의 셔터마다 벽화를 그려넣고 시장 내에도 커다란 종모양의 디자인시설을 설치하는 등 외형의 변화에 신경을 썼다. 저녁이 돼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 셔터에 그려진 그림들로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내도록 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상인대학을 통해 IT, 마케팅 등을 교육해 자생력을 강화하는 한편 테마밥상 레시피, 요리대회, 문화예술의 밤 등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면서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서진중앙시장은 전국적으로 열리는 전통시장 가을축제에 맞춰 오는 26일 '한마음축제'를 연다. 2017.10.24. bluesoda@newsis.com
【인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서진중앙시장은 전국적으로 열리는 전통시장 가을축제에 맞춰 오는 26일 '한마음축제'를 연다. 2017.10.24. [email protected]
더욱이 지난해 2월 지하철 인천2호선이 개통돼 시장 바로 인근에 가정중앙시장역이 들어서고 시장이 이 지역 주민들의 보행로가 되면서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변화 탓인지 정서진중앙시장을 찾는 이들의 연령대는 다른 전통시장보다 한결 낮은 분위기다. 주변에 아파트들이 늘어서있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이 인접해있지만 평일에도 분주한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인근 녹청자도요지나 사계절썰매장, 아라뱃길 등을 찾는 관광객들도 온 김에 시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김 회장은 "처음에는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공사 탓에 보름씩 상점을 쉬어야 하다보니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공사 이후 시장이 활기를 띠다보니 상인들도 '진작 할 걸 그랬다'고 생각이 바뀐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장에서 10년간 닭강정 판매점을 운영해온 지명환(59)씨는 "예전에는 하루에 손님들이 70∼80명 정도 찾아왔지만 지금은 150∼200명 정도로 늘었다"며 "시설이 현대화되고 고객 관리가 이뤄지다보니 시장이 많이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서진중앙시장 역시 올해 전국적으로 열리는 전통시장 가을축제에 맞춰 '한마음축제'를 연다. 오는 31일까지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과 초청공연 등을 통해 흥을 북돋울 예정이다.

【인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이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서진중앙시장은 전국적으로 열리는 전통시장 가을축제에 맞춰 오는 26일 '한마음축제'를 연다. 2017.10.24. bluesoda@newsis.com
【인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이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서진중앙시장은 전국적으로 열리는 전통시장 가을축제에 맞춰 오는 26일 '한마음축제'를 연다. 2017.10.24. [email protected]
또 행사기간 시장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전자제품 등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비롯해 시장을 오가며 도장을 찍으면 선물을 주는 스탬프투어도 계속 진행한다.

 상인들도 축제를 앞두고 한껏 들떠있는 분위기다. 이 시장에서 30년간 닭집을 운영해온 나승님(58·여)씨는 "우리 시장은 분위기가 많이 좋다. 많이 나아진 것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주말 같은 때는 진짜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나도 노래자랑에서 노래 부르려고요. 노래는 유지나씨의 '저 하늘 별을 찾아'예요. 교대로 장사를 해야 하다보니 작년에는 우리 서방님이 나갔지만 올해는 제가 나갈 거예요." 그러면서도 나씨는 "그래도 상은 우리 고객분들이 타셔야죠"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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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시장은 변신 중"…가을축제 앞둔 인천 정서진중앙시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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