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평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터키 영화를 만날 기회가 마련된다.
CJ CGV는 오는 27~29일 서울 여의도동 IFC몰 내 CGV여의도에서 ‘터키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형제의 나라’ 한국과 터키 수교 60주년과 ‘2017 한국-터키 문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터키문화관광부와 주한터키대사관이 주최하고, CJ CGV가 후원한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한국-터키 합작 영화인 ‘아일라(Ayla)’가 선정됐다.
무스타파 우슬르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6·25전쟁 당시 한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한 터키 병사와 한국 고아 소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드라마다. ‘제90회 아카데미 영화제’의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터키를 대표해 후보로 출품됐다.
이 외에도 터키 영화 6편이 상영작에 이름을 올렸다.
‘제6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윈터 슬립(Winter Sleep)’과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스크린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무스타파 카라 감독의 ‘콜드 오브 카란다르(Cold of Kalandar)’ 등 수작이 상영된다.
또한 ‘스페셜 포스: 블러드 마운틴 2’ ‘자매의 사랑(Whisper If I Forget)’ ‘크나큰 세계(Big Big World)’ ‘사랑은 우연의 일치입니다(Love Just a Coincidence)’ 등 터키에서 끈 영화도 선보인다.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볼 수 있다,
관람 희망자는 각 영화 상영 시작 30분 전부터 선착순으로 CGV여의도에서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오는 20일 이후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 참조.
CJ CGV 김종우 글로벌성장전략담당은 “국내 관객들에게 터키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CGV에서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영화제와 같은 꾸준한 문화 교류와 터키 현지에서의 다각적 노력을 통해 두 나라의 영화산업이 상생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해 처음 터키에 진출해 그해 4월 터키 최대 영화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인수하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5위 극장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현재 터키에서 ‘씨네 맥시멈(Cinemaximum)’ 브랜드로 93개 극장, 825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터키 전체 박스오피스의 48%(2017년 9월 누계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CJ CGV는 4DX, 스크린X, 골드클래스 등의 특별관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관람 문화를 주도해왔다. 지난 1월에는 독립예술전용관 아트하우스를 론칭, 현재 앙카라와 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주요 도시에서 이를 운영 중이다.
인수 이후 1년간 극장을 방문한 관객 수는 2600여 만 명에 달한다. 이는 인수 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성장한 수치다.
CJ CGV는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 소도시에서도 지속적인 사이트 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터키 시장 내 3개 극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 150개 극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영화를 터키에 소개하는 데도 힘써 올해 ‘부산행’ ‘아가씨’ 등을 현지에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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