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국내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최강자인 이승훈(대한항공)의 목표는 올림픽 시상대에 다시 한 번 서는 것이다. 첫 관문은 무사통과다.
이승훈은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 선수권 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31초04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자신이 수립한 6분31초21의 대회기록과 코스레코드를 0.17초 앞당긴 이승훈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5000m, 1만m, 팀추월, 매스 스타트 부문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만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생애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위한 스타트는 산뜻한 셈이다.
30~31초대로 꾸준히 400m 구간을 소화하던 이승훈은 적절한 힘 분배로 막판까지 힘을 쏟아냈다. 마지막 400m에서는 다시 30초대(30초73)를 찍었다.
이승훈은 "연습 때 몸 상태가 좋아서 기록 욕심을 냈는데 만족스럽다. (6분) 20초대가 목표였는데 후반에 부족했다. 그 부분만 보완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은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의 감동을 선사했고, 3년 전 소치에서는 주형준(동두천시청), 김철민(강원도청)과 팀추월 은메달을 합작했다.
"(올림픽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승훈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니 지난 올림픽보다 멋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훈은 이어 "장거리 종목을 뛰니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쓰고 있다. 팀추월과 매스 스타트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평창에서 나설 수 있는 종목은 최대 4개가 된다. 내년이면 만 서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무리가 따를 수도 있지만, 이승훈은 되도록이면 모든 종목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승훈의 질주에는 일종의 책임감이 숨어있다. 본인이 뛰지 않으면 장거리 종목 출전 선수를 배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현실을 이승훈은 잘 알고 있었다.
이승훈은 "내가 대표팀 장거리 종목에서 빠지면 5000m와 1만m에 뛸 선수는 딱히 없을 것 같다.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평창에서 다시 한 번 5000m과 1만m 시상대 서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웃었다.
[email protected]
이승훈은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 선수권 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31초04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자신이 수립한 6분31초21의 대회기록과 코스레코드를 0.17초 앞당긴 이승훈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5000m, 1만m, 팀추월, 매스 스타트 부문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만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생애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위한 스타트는 산뜻한 셈이다.
30~31초대로 꾸준히 400m 구간을 소화하던 이승훈은 적절한 힘 분배로 막판까지 힘을 쏟아냈다. 마지막 400m에서는 다시 30초대(30초73)를 찍었다.
이승훈은 "연습 때 몸 상태가 좋아서 기록 욕심을 냈는데 만족스럽다. (6분) 20초대가 목표였는데 후반에 부족했다. 그 부분만 보완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은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의 감동을 선사했고, 3년 전 소치에서는 주형준(동두천시청), 김철민(강원도청)과 팀추월 은메달을 합작했다.
"(올림픽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승훈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니 지난 올림픽보다 멋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훈은 이어 "장거리 종목을 뛰니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쓰고 있다. 팀추월과 매스 스타트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평창에서 나설 수 있는 종목은 최대 4개가 된다. 내년이면 만 서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무리가 따를 수도 있지만, 이승훈은 되도록이면 모든 종목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승훈의 질주에는 일종의 책임감이 숨어있다. 본인이 뛰지 않으면 장거리 종목 출전 선수를 배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현실을 이승훈은 잘 알고 있었다.
이승훈은 "내가 대표팀 장거리 종목에서 빠지면 5000m와 1만m에 뛸 선수는 딱히 없을 것 같다.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평창에서 다시 한 번 5000m과 1만m 시상대 서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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