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합종연횡에 '협치 해법' 못 찾는 민주당

기사등록 2017/10/19 08:01:00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특별법 국회통과를 위한 힌츠페터 5.18 사진전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10.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특별법 국회통과를 위한 힌츠페터 5.18 사진전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10.16.  [email protected]

 한국-바른, 국민-바른 '통합론'에 해답 없어
 5·18, 세월호 등 사안별 협치 시도는 '제자리'
 與 원내지도부 정기국회서 '無성과' 우려

【서울=뉴시스】윤다빈 홍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에서 각각 통합·연대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협치의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과의 연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데다 야당의 합종연횡(合從連衡)으로 빈손 정기국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정개개편의 흐름은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간 보수야당 통합이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압박도 가속하는 등 통합 명분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들도 국정감사 기간에는 단체행동을 자제하기로 했지만 11월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에는 탈당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강파간의 통합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18일 국민의당 제2창당위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공개적으로 언급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당 지지율이 19.7%로 민주당(46.3%)에 이어 2위까지 치솟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비공개로 만나 양당 간 연대·통합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국민의당에 비공개로 연정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싸늘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안철수 대표는 민주당과의 연정보다는 바른정당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청와대와 친문 의원들 역시 장관 자리를 나누는 연정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민통합포럼이 주최한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김동철(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국민의례를 마치고 자리에 앉고 있다. 2017.10.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민통합포럼이 주최한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김동철(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국민의례를 마치고 자리에 앉고 있다. 2017.10.10.  [email protected]


 당의 한 중진의원은 "원내지도부가 뚜렷하게 내놓은 성과가 없어서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안다"며 "121석을 가진 지금 구조에서는 앞으로도 결과물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당의 한 3선의원 역시 "안철수 대표 취임 이후에 협치 방안이 거의 다 막힌 상황"이라며 "딱히 방법이 없다"고 푸념했다.

 이에 원내지도부에서는 개혁입법연대, 국민의당과 '2+2(당대표·원내대표) 또는 3+3(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협의체' 구성 등 사안별 연대를 통해 여소야대 국면을 탈피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외에도 5·18 진상규명 특별법, 아파트 후분양제, 호남예산 등에서 국민의당과 공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야당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실제 우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세월호 2기 특별조사 위원회 구성에 초당적 협력을 각 정당에 제안하며 '연석회의'를 요청했지만 원했던 18일 원내대표 회동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당내에서는 여소야대 해법을 타계할 뚜렷한 해법을 마련하는 게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럴 경우 원내지도부의 역할이 중요한 정기국회에서 빈손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당 지지율이 50%에 이르는 상황에서 다른 당의 연정·통합 움직임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자신했다. 원내지도부 소속의 또다른 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과 협의해서 합의안을 만들면 제일 좋지만 성과를 만든다고 이합집산을 할 수는 없다"며 "원칙을 지키면서도 성과를 만드려고 하니까 어려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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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합종연횡에 '협치 해법' 못 찾는 민주당

기사등록 2017/10/19 08: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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