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위안부 문제부터 일본의 개헌 추진까지, 꽉 막힌 한일 관계를 푸는 해법으로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 일본의 아키히토( 明仁)일왕 방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그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치권에서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인사들은 주로 여당의 일본통 의원들이다. 민주당의 강창일 의원, 원혜영 의원 등이 현재 일왕 방한을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도 일부 야당 의원이 행사 참석을 명분으로 최근 방한해 여당 의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아키히토 일왕 방한을 희망하는 한국 측의 의사를 일본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이 성사된다면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왕이 일본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춰볼 때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양국 정치권이 풀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정치권에서 아키히토 일왕 방한 카드를 만지는 데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한일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일 간 12.28 위안부 합의를 놓고 ‘국민정서’를 거론하는 한국 측과 ‘불가역성’을 들먹이는 일본과 간극이 좁혀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퇴위를 앞둔 아키히토 일왕이 대표적인 ‘호헌론자’라는 점에서 그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그 상징성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왕은 메이지 시대 ‘육해군'을 통수하는 만세일계의 존재에서 태평양 전쟁 패전 이후 ’일본국의 상징이자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그 위상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조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앞서 지난 1991년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과거사 사죄 순방을 한 바 있다. 또 다음해인 1992년 10월23일 일본 역대 천황 중 사상 최초로 중국을 공식 방문해 “중국 국민에게 심대한 고난을 준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면서 중일전쟁 등 과거사를 사죄한 바 있다.
아키히토 일왕이 이르면 내년 말 퇴위할 예정이어서 방한이 실제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그는 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줄 예정이다. 하지만 일왕이 지난달 20일 오후 사이타마(埼玉)현 히다카(日高)시에 있는 고마(高麗)신사를 역대 일왕 가운데 최초로 방문했다는 데 기대를 거는 이들도 있다. 고마신사는 1300여년전 고구려에서 건너온 약광(若光)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사찰이다.
한일간 해묵은 현안을 일거에 풀어낼 카드로 일왕 방한 카드를 처음으로 거론한 인물은 지금은 타계한 아사히 신문의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전 주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과 150통 이상의 이메일을 주고받고 두 차례 인터뷰해 책을 출간한 일본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五味洋治) 편집위원도 일왕 방한 문제를 자주 거론하고 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일본 전문가인 윤성준 다인투플러스 대표는 “천황이 한국에 와서 한일 관계가 나빠질게 없다. 한국에 와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할 가능성도 있다. (천황은) 정치적으로 풀지 못하는 것을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우익들이 (천황의 방한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한국에서 방한을 요청하는 국민적인 움직임이 있었으면 한다 "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치권에서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인사들은 주로 여당의 일본통 의원들이다. 민주당의 강창일 의원, 원혜영 의원 등이 현재 일왕 방한을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도 일부 야당 의원이 행사 참석을 명분으로 최근 방한해 여당 의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아키히토 일왕 방한을 희망하는 한국 측의 의사를 일본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이 성사된다면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왕이 일본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춰볼 때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양국 정치권이 풀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정치권에서 아키히토 일왕 방한 카드를 만지는 데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한일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일 간 12.28 위안부 합의를 놓고 ‘국민정서’를 거론하는 한국 측과 ‘불가역성’을 들먹이는 일본과 간극이 좁혀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퇴위를 앞둔 아키히토 일왕이 대표적인 ‘호헌론자’라는 점에서 그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그 상징성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왕은 메이지 시대 ‘육해군'을 통수하는 만세일계의 존재에서 태평양 전쟁 패전 이후 ’일본국의 상징이자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그 위상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조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앞서 지난 1991년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과거사 사죄 순방을 한 바 있다. 또 다음해인 1992년 10월23일 일본 역대 천황 중 사상 최초로 중국을 공식 방문해 “중국 국민에게 심대한 고난을 준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면서 중일전쟁 등 과거사를 사죄한 바 있다.
아키히토 일왕이 이르면 내년 말 퇴위할 예정이어서 방한이 실제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그는 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줄 예정이다. 하지만 일왕이 지난달 20일 오후 사이타마(埼玉)현 히다카(日高)시에 있는 고마(高麗)신사를 역대 일왕 가운데 최초로 방문했다는 데 기대를 거는 이들도 있다. 고마신사는 1300여년전 고구려에서 건너온 약광(若光)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사찰이다.
한일간 해묵은 현안을 일거에 풀어낼 카드로 일왕 방한 카드를 처음으로 거론한 인물은 지금은 타계한 아사히 신문의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전 주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과 150통 이상의 이메일을 주고받고 두 차례 인터뷰해 책을 출간한 일본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五味洋治) 편집위원도 일왕 방한 문제를 자주 거론하고 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일본 전문가인 윤성준 다인투플러스 대표는 “천황이 한국에 와서 한일 관계가 나빠질게 없다. 한국에 와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할 가능성도 있다. (천황은) 정치적으로 풀지 못하는 것을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우익들이 (천황의 방한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한국에서 방한을 요청하는 국민적인 움직임이 있었으면 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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