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10일 의회서 독립 선언 가능성

기사등록 2017/10/09 17:11:07

【바르셀로나( 스페인) = AP/뉴시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4일 TV 연설에서 분리독립 투표 결과 90%의 찬성표를 얻었다며 분리독립의 공식 선언을 예고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스페인) = AP/뉴시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4일 TV 연설에서 분리독립 투표 결과 90%의 찬성표를 얻었다며 분리독립의 공식 선언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오는 10일 열리는 자치의회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스페인 현지매체인 엘 파이스는 9일(현지시간) 푸지데몬 수반이 10일 자치의회에 출석해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라면서, 일단 의회가 열리면 일방적 독립  선언을 포함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민족주의 성향의 '카탈루냐 유럽민주당(PDeCAT)'을 이끄는 마르타 파스칼 당대표는 하루 전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치정부가 상징적인 분리 선언(a symbolic declaration of secession)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의회는 당초 9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분리독립을 반대하는 카탈루냐 사회당의 요청에 따라 지난 5일 의회 소집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개원일이 10일로 미뤄졌다. 푸지데몬 수반이 이끄는 민중연합후보당(CUP)는 헌재 명령에도 불구하고 9일 의회 출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 자치의회 대변인은 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시)에 의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한편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분리독립 추진을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는 '우리의 상식을 회복하자'는 슬로건 아래 반분리 친통합 풀뿌리 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가 주관했으며 스페인 여러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합류했다.바르셀로나 경찰은 이날 행진에 35만 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반면 주최측은 93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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