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 헬기, 중국과 분쟁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7명 전원 숨져

기사등록 2017/10/07 17:08:34

중국군과 인도군은 장기 대치하는 국경 부근에 탱크와 미사일 등을 대거 증강 배치한 바 있다. (동망-인터넷 캡처)
중국군과 인도군은 장기 대치하는 국경 부근에 탱크와 미사일 등을 대거 증강 배치한 바 있다. (동망-인터넷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공군 소속 헬기가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아루나찰 프라데시의 타왕에 추락해 탐승자 7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도 공군 Mi-17 헬기가 전날 오전 6시께 해발 5182m 고공에서 현지 주둔부대에 물자 보급운송을 하던 중 떨어졌다. 숨진 장병은 공군 소속 4명과 육군 2명이다.

공군 고위 당국자는 사고 헬기가 중국이 짱난(藏南) 지구라고 부르는 타왕에서 130km 떨어진 양츠(陽池)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양츠는 티베트 국경에 바로 인접한 곳이다.

인도 공군은 사고가 조종사의 실수 또는 기계고장으로 발생했다고 추정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제인 Mi-17는 인도 공군의 주력 헬기로 150대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Mi-17는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며 적재 용량도 크고 높은 고도를 비행할 수 있어 고산지대의 주둔한 부대에 보급 임무를 맡아왔다.

인도 공군의 군용기와 헬기는 노후한데다가 보수유지도 제대로 안해 지난 30년간 170명 넘는 조종사가 추락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근래 인도는 수십 억 달러를 투입해 낡은 군용기와 헬기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는 인도가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도 그 일부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앞서 중국군과 인도군은 시킴 부근 접경지역에서 2개월 가까이 대치하면서 일촉즉발의 전운을 감돌게 한 바 있다.

도클람(洞朗)에서 대치는 지난 8월 풀렸지만 중국군 1000명이 아직 철수하지 않아 언제라도 다시 긴장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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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제 Mi-17 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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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군 헬기, 중국과 분쟁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7명 전원 숨져

기사등록 2017/10/07 17:08: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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