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 자가용을 이용해 서울에서 가족과 만나거나 휴식을 취하려는 시민에겐 주차 공간이 고민거리다. 이럴 때면 가까운 공영주차장이나 한강공원, 학교 등을 찾아보자.
◇서울나들이 차는 공영주차장·한강공원 주차장에...
서울시는 추석 명절 귀성객을 위해 61곳, 1861면 규모의 도심내 공영주차장을 개방한다. 기간은 일부 유료 운영되는 토요일을 뺀 지난 1일부터 6일, 8일부터 9일 등 총 8일간이다.
서울을 찾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광진구, 도봉구, 서초구, 성북구 등 4개 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 공영주차장을 이 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대규모 공영주차장으로는 109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동대문구 신설동 청계8주차장과 영등포 여의도동 여의서로주차장(106면), 중구 을지로 을지로3가 을지로주차장(101면) 등이 있다. 서울시청 신청사(101면)와 서소문별관(49면) 지하주차장도 연휴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공용차량이 상시 주차하고 있어 주차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추석 당일인 4일을 전후로 사흘간은 11개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다. 주차장은 총 43곳이며 주차 가능한 차량은 최대 6598대다.
시는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조례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해 추석은 물론 설엔 당일과 전날, 다음날 등 3일 동안은 사용료를 징수하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3일간 외의 연휴 기간은 현행과 같이 유료로 운영된다"며 "무료 개방 기간에는 주차장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게 되어 차량 피해 또는 도난 사고 발생 시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께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초중고, 역(逆)귀성객 위해 학교 개방
서울에 있는 가족을 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자가용을 가져온 경우엔 집 근처 학교 시설에 주차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본격적으로 연휴를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10일간 시민과 역귀성객에게 학교주차장과 운동장을 열기로 했다.
25개 전 자치구의 초·중·고등학교 454곳이 주차시설 개방에 동참했다. 이 가운데 동대문구 청량고등학교 등 94개 학교는 교내 주차장은 물론 운동장까지 모두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학교별로 개방이 불가능한 날짜가 있어 주차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교육청 누리집(www.sen.go.kr)에서 거주지 인근 학교가 개방 대상 학교인지 여부와 개방 시간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학교 주차시설 개방을 통해 주차시설이 부족한 주택가에 거주하는 시민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부모, 형제 및 친지를 방문하는 역귀성객들의 주차 편의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역사회를 배려하려는 학교 구성원의 인식 개선이 반영돼 이번 주차시설 무료 개방에 대부분의 학교가 자율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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