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루칼리 난민수용소(방글라데시)=AP/뉴시스】방글라데시 군인들이 25일 방글라데시의 발루칼리 난민수용소에서 지원 물품을 배분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미얀마 로힝야족 무슬림 난민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지키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이날 북부 라카인주에서 힌두교도 17명이 묻힌 집단 매장지 1곳이 추가 발견돼 지금까지 숨진 힌두교도 숫자가 45명으로 증가했다며 이들은 로힝야 반군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2017.09.26
【양곤(미얀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얀마 관리들이 25일 북부 라카인주에서 실종된 힌두교도들이 묻힌 집단매장지 1곳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에 따라 집단매장지 3곳에서 발견된 힌두교도들의 시신은 모두 45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부는 숨진 힌두교도들이 로힝야족 무슬림 반군 아라칸 로힝야구원군(ARSA)에 의해 살해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얀마 국경수비대의 자야르 네인 소령은 하루 전인 24일 발견된 집단매장지 2곳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17명의 힌두교도 시신이 묻힌 집단매장지 한 곳을 추가 발견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미얀마 경찰은 시신으로 발견된 힌두교도들은 모두 지난달 25일 최소 30곳의 경찰 초소에 대한 로힝야 무슬림 반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실종된 힌두교도 약 100명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미얀마 정부의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있다.
미얀마 경찰은 앞서 북부 라카인주에서 최소 28명의 힌두교도 여성과 소년들의 시신이 묻힌 집단매장지 2곳이 발견됐다고 밝혔었다.
이곳에는 여성 20명과 6살짜리를 포함해 10살 미만 소년 8명 등 28명의 시신이 묻혀 있었는데 미얀마 당국은 더 많은 매장지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로힝야 반군의 공격에 대해 미얀마 정부군이 보복에 나서면서 200개가 넘는 로힝야족 마을들이 불에 탔고 최소 42만명의 로힝야족 무슬림들이 폭력을 피해 미얀마를 탈출, 이웃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라며 전당대회 개입을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6개월 내내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튀어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논란을 제기한 인사가 당무 개입을 한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많은 분이 걱정하시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고 미래 비전이 제시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덮이는 것에 지지층과 당원들이 대단히 걱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총선 책임자였던 한 후보가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은 선거 패배 원인을 제공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는 "1월 이후부터 3월 초까지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상승세였다"며 "이미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었는데, 대단히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를 포함해서 그런 말씀을 한 분들은 김 여사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전혀 안 하지 않았나"라며 "공식적인 대통령실 통로로 (사과를) 요구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사적·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은 건가.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과 대통령실 간 소통이 없었다'는 윤상현 후보의 지적에는 "잘못 아시는 것"이라며 "그때도 그렇고 지난 2월 KBS (신년 대담) 때도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저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받은 직후 사퇴 요구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OBS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 등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이 화합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참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논란을 제기한 인물이 누구라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식의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는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것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정 관계의 합리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특검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로 프레임이 바뀌었다"며 "제가 말씀드린 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끄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북풍 공작"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가 당선되는 것을 되게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