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급락주]에이블씨엔씨, '유상증자' 논란에 시장심리 악화

기사등록 2017/09/21 10:32:14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의 빅데이터 MSI 지수가 21일 오전 10시 현재 1단계로 전거래일 4단계에서 3계단 내려앉았다.

뉴시스와 코스콤이 주요 상장기업 250곳에 대해 공동 분석해 산출해 낸 빅데이터 MSI(http://m.newsis.com/stock.html, 모바일 전용)로 이날 오전 10시까지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6일 밝힌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시장심리 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는 앞서 시설자금 661억원, 운영자금 511억원 및 기타자금 327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1689만782주)의 50%에 육박하는 813만100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되, 구주주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에 대해서는 초과 청약한 구주주에게 배정하고, 그 나머지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하지 않고 미발행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화장품 업계가 어려움에 빠지며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같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증자가 대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에이블씨엔씨 주식 공개매수 실패를 보전하기 위한 후속 조치이거나, 상장폐지 또는 대주주측 동종업계와의 합병 계획 등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법무법인 넥서스는 지난 19일 머스트자산운용가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대리해 이와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공개질의서에 따르면 주주들은 "현재 화장품 시장은 경쟁 심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시장 위축 등으로 구주주들의 증자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반면, 변경된 대주주 측은 공개매수 실패 이후 목표 지분율을 달성할 유인이 있다"며 "또 이번과 같은 대규모 증자 발표는 공갬수가격에 비해 훨씬 염가에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미 5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한 대주주가 또 다른 목적이 있지 않다면 더 이상 지분을 늘이려는 것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애초 경영권 인수과정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목표한 지분율(91.5%)을 봐도 상장폐지까지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명확하지 못한 유상증자 목적과 주주가치 훼손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2분기 기준 11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150억~200억원의 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유상증자가 불가피할 만큼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계획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시장에 밝혀지지 않은 다른 사업계획 혹은 다른 유상증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된다"며 "기존주주가치가 32%나 희석될 경영판단에 대한 회사측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도 "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브랜드 리뉴얼 및 출점, 마케팅비, 연구개발(R&D) 등 운용비용에 사용하겠다고 하지만 브랜드사가 대규모 시설 투자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며 "반기말 기준 단기 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을 10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어 이번 유증 목적이 단순히 영업자금 마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빅데이터 MSI 모바일 버전은 구글플레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뉴시스'앱을 내려받거나 뉴시스 모바일 홈페이지(m.newsis.com)에 접속한 뒤 메인화면의 '빅데이터 MSI'를 클릭해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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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MSI는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한 지표로만 판단하면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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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9/21 10:32: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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