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케리 전 국무장관, "트럼프의 유엔 대북한 언사로 미국 더 위험해질 수 있어"

기사등록 2017/09/20 22:19:54

【워싱턴=AP/뉴시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2016년 12월 워싱턴의 국무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체제에 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2016.12.29
【워싱턴=AP/뉴시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2016년 12월 워싱턴의 국무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체제에 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2016.12.29
【워싱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국무장관이었던 존 케리 전 장관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이 미국을 고립과 위험 속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아침 MSNBC 방송의 '모닝 조' 뉴스쇼 프로에 나와 케리 장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연단에서 북한 김정은에게 내뱉은 험한 언사를 비판했다. 트럼프는 여차하면 북한을 절멸시키겠다면서 김정은은 지금 "자살 미션"을 수행하는 꼴이라며 북한의 꺾이지 않는 핵개발 의지를 성토했다.   

케리 장관은 "여러분은 자문해봐야 한다: 미국은 (트럼프의) '로켓맨' (언사)로 더 안전해졌는가?"라고 방송에서 말했다. '로켓맨'은 17일 트럼프의 아침 트윗에서 첫 등장한 김정은에 대한 경멸적 별칭으로 이번 유엔 연설에서 다시 나왔다.

케리는 그 같은 험한 말은 미국이 북한을 비롯 여러 국제 현안에 외교적으로 접근하고 처리하는 것을 한층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그의 "미국 제일 먼저"를 주문처럼 강조한 것은 세계인보다는 미국내 자기 추종자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람들을 테이블로 모이게 하려고 유엔에서 연설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케리 전 국무장관, "트럼프의 유엔 대북한 언사로 미국 더 위험해질 수 있어"

기사등록 2017/09/20 22:19:5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