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등생 10명 중 5명 학부모 폭력 경험

기사등록 2017/09/19 10:44:15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초등학생 10명 중 5명이 학부모의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지난 2~7월 부산지역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600여명, 학부모 1400여명, 신고의무자(아동보호시설, 소방대원, 의료기관 , 교육기관 등 11개 유형) 780여명을 대상으로 부산지역 아동학대 실태 및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학부모의 폭력을 경험한 초등생은 53.6%로 나타났다.

폭력 유형별로는 신체적 학대 4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서적 학대 33.1%, 방임 16.1%, 성학대 3.0% 등의 순이다. 이중 회초리로 손바닥이나 엉덩이 등을 맞은 경험이 29.2%이며, 심하게 야단을 치거나 고함을 질러 주눅 든 경험도 19.5%에 달했다.

신체적·정서적 학대의 경우 남아의 경험이 여아에 비해 8.1%포인트 높았고, 방임의 경우 높은 학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개발원은 전했다.

학대를 경험한 이유로 '내가 말썽을 피워서'라고 응답한 아동이 39.9%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09년 29.4%에 비해 1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아동의 권리 교육과 아동학대 예방 및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개발원은 지적했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의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아동학대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이 96.0%로 상당히 높았지만, '아동에게 도움을 줄만한 기관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35.9%에 불과해 아동학대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는 성적학대에 대해서는 학대라고 인식하는 반면, 여전히 방임에 대해서는 학대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개발원은 전했다.

학부모는 아동학대 예방 교육 및 세미나 필요성에 대해 97.4%가 공감하고 있으며, 36.0%가 아동학대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아동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꼽았다.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의 경우 98.2%가 '아동학대에 대해 알고 있다'고, 94.6%가 '본인이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인 것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관련 교육을 강화는 물론, 신고의무자 확대 및 책임 강화, 맞춤형 사후관리 강화, 아동 관련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부산시의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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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등생 10명 중 5명 학부모 폭력 경험

기사등록 2017/09/19 10:44: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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