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NYT 기고문 "북한과의 대화는 막다른 길로 향하는 것"

기사등록 2017/09/18 10:53:34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7.09.15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7.09.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북한과는 더 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다 함께 대북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글에서 "온 세계가 북한으로부터 이례적이고 심각한, 임박한 위협에 직면에 있다"며 "모두가 이 도전에 대해 평화적 해법을 염원하고 있다. 국제적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그렇지만 외교를 우선시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북한에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는 국제사회 전체가 합심해 압박을 가하는 것이 긴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제재를 완화하고 약속대로 '보상'을 지원할 때마다 북한 정권은 자신들 약속 대부분을 무시했다"며 "이런 역사와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핵실험을 고려할 때 북한과 더 대화하는 건 막다른 길로 향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더 많은 대화를 다른 나라들이 그들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성공에 굴복했다는 증거라고 여길 것"이라며 "이제는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할 때다. 더 이상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썼다.

 아베 총리는 "통계 자료들은 북한과 계속 교역하는 나라들이, 특히 아시아에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며 "일부 국가들의 2016년 대북 교역은 직전해 규모를 넘어서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과의 철통같은 동맹을 거듭 강조하며 대응해 왔다"며 "또 미국, 한국과 함께 발을 맞춰 협력해 왔다. 나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최근의 핵실험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안 2375호를 신속하게 만장일치로 채택한 점을 높이 산다"며 "이를 통해 북한에 엄청나게 강력한 제재를 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단순힌 제재를 도입했다는 사실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이 추가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쓸 상품, 기술, 자금을 얻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일련의 결의안을 면밀히 이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은 심각한 위협을 가하며 우리의 세계에 도전하고 있다"며 "그들의 행동은 국제 사회의 핵비확산 체계를 무시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능한 신속히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한 뒤 피랍자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도록 해야 한다"며 "유엔의 효과적 역할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연대와 단합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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