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시스】 지난 3월 25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에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마친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스테뎀함이 입항하는 모습. 2017.09.16.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하고 있는 미 해군의 이지스함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일본의 해상막료장(해군참모총장에 해당)을 지낸 다케이 도모히사(武居智久) 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지스함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 해군에서는 이를 이미 현실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케이는 이어 이지스함은 보통 통신위성을 이용해 항행하기 때문에, 통신위성으로 사이버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신위성을 통해 칩입한 적이 목적지를 원격 조정하면 이지스함이 본래 항로에서 이탈할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일본은 미국과 연대해 해상에서 이지스함 탑재 요격미사일(SM3)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계·감시를 하고 있다. 일본에 미사일이 날아올 경우 이지스함에 탑재한 SM3이 최고 고도 500㎞ 대기권 밖에서 미사일을 요격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일본 지상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이 대기권 내에서 요격하게 된다.
다케이는 또 지난 6월과 8월에 잇따른 미 해군 제 7함대 소속 이지스함과 상선과의 충돌사고에 대해 "사이버 공격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미 해군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도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미·일 양국 공동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케이는 앞서 지난 14일에는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에서 지난달 발생한 미 해군 이지스함 '존 S매케인'호의 충돌사고에 대해서도 "사이버 공격의 유무를 조사하기 위한 조사팀이 투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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