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조인우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테러 경보 수준을 높이지 않고 현재의 '심각(severe)'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런던 지하철 폭발 테러로 비상대책회의(코브라 회의)를 소집한 메이 총리는 "위험 수준은 여전히 높은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을 의미하는 '심각’으로 유지한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국민들은 일상생활을 영유해야 하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무장경찰 등을 통해서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런던 지하철의 혼잡한 러시아워를 틈타 발생한 지하철 폭발 테러로 23명이 화상을 입었다. 영국 경찰은 이 사건을 즉석 폭발 장치(IED)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특수정보국 M15와 협력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CNN, BBC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폭발장치에 타이머가 장착 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테러는 올해 들어 영국에서 발생한 다섯 번째 테러다.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테러이기도 하다. 영국에서는 앞선 네 번의 테러로 3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메이 총리는 "우리가 직면한 테러리즘의 위험이 매우 심각하다"면서도 "협력을 통해 그들을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러리즘 뿐 아니라 극단주의와 증오에도 대처해야 한다"며 "경찰과 보안당국의 권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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