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반도핑기구 "러시아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해야"

기사등록 2017/09/15 16:25:29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17개국 반도핑기구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러시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금지를 요구했다.

 영국 BBC의 1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영국을 비롯한 17개국 반도핑기구는 IOC에 "스포츠 역사상 최대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건전한 선수들과 '올림픽 무브먼트'의 미래를 위태롭게 한다"며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부패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클린 스포츠'에 대한 의무를 계속해서 저버린 러시아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치올림픽을 포함해 지난 4년 동안 러시아 선수들이 저지른 부정 행위의 막대한 증거에 대해 조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우리는 평창올림픽이 도핑 없는 대회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의심을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IOC가 이번 이슈를 의미있는 결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독립기관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 러시아가 정부 주도 하에 대규모 도핑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당시 WADA는 모든 러시아 선수들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막아야한다고 요구했지만, IOC는 각 종목 국제연맹에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아직 IOC는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출전 정지 같은 징계 대신 막대한 벌금으로 대신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우리도 평창올림픽 개최 전에 결론이 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벌금을 부과하는 정도의 제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 코츠 부위원장은 "그것은 옳지 않다"고 부인한 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17개국 반도핑기구 "러시아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해야"

기사등록 2017/09/15 16:25:2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