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중국 스스로 대북 원유중단 해주기를"

“안보리 차원서 대북 원유공급 중단 합의 어렵다”

【런던=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영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대북 원유공급 중단에 합의하기는 어렵고 중국이 스스로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해주기를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은 런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이웃국(북한)을 상대로 원유 금수 조치에 동의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우리는 세계적인 강대국인 중국이 스스로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결정할 것이라는데 희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길에서 돌이키고 대화와 협상에 관한 접근을 재고하도록 중국이 원유 공급 중단이라는 강력한 수단을 채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또 “원유공급 중단은 매우 강력한 수단이며 과거에 사용된 적이 있다”면서 “북한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이 관련 요구를 거절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은 핵 무기 개발에 주력하는 북한의 시도와 위협적인 태도를 용납할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역설했다. 또한 북한 위협을 둘러싼 영국의 강력한 지지에 찬사를 보냈다.

  이에 대해 존슨 장관은 “북한 정권은 전세계를 무시했다”면서 “대북 제재 조치들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존슨 장관은 또 “완전하고 영구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영국은 중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면담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과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중요성을 논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존슨 장관과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도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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