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산업 발전방안' 발표…"2024년까지 연수출 10억불 달성"

기사등록 2017/09/12 10:00:00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이 지난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 세계적인 김 수요 확대,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김 생산기반 조성,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등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7.09.1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이 지난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 세계적인 김 수요 확대,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김 생산기반 조성,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등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7.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정부가 김 산업을 육성해 오는 2024년까지 연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12일 개최된 제40회 국무회의(국무총리 주재)에서 우리나라 김 산업을 2024년까지 연간 수출 1조원(10억 달러) 규모의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전략과 추진과제를 담은 '김 산업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우리나라의 김 수출실적은 지난 2007년 6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6년 3억5000만 달러로 급성장(연평균 21.8%↑)했다. 라면(2억9000만 달러), 인삼(1억3000만 달러)을 뛰어 넘는 대표적인 수출식품(3위)이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2억7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참치를 제치고 수출식품 2위로 부상했다. 최근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사상 처음으로 김 수출실적이 5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 마른김의 50%를 생산하는 우리나라는 일본 외에도 중국, 미국, 태국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하면서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김이 외국에서 밥 반찬이 아니라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미김, 김스낵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김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양식어가(2800여 어가)-마른김 가공업체(400여개)-조미김 가공업체(800여개)로 분업화된 영세한 산업구조의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해외수요 창출, 품질위생 관리 강화,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 등에서 김 관련 위생이슈(일반세균수 등)를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 수출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이에 물김 생산단계 및 마른김 가공단계에서 품질위생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세계 조미김시장에서 우리 업체간 과당경쟁, 경쟁국의 시장점유 확대 등으로 조미김 수출이 정체돼 있다.

세계 최대 김 수입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산 김은 코스트코(Costco) 등 대형 유통체인으로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조미김으로 한정돼 있다. 초밥용 김은 일본산과 중국산이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태국은 수입한 '한국의 마른김'을 '김스낵'으로 가공·수출해 세계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 등에서 연간 4000만~5000만 달러의 마른김을 수입 후 김스낵으로 가공해 자국에서 소비하거나 수출한다. 2001년 처음으로 김스낵이 출시돼 주요 상점에 전용코너가 운영되고 있으며, 타오케노이사에 의해 시장이 확대됐다. 태국의 김스낵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9300만 달러로 매년 15~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국은 동남아, 중국 등으로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의 김스낵을 수출하고 있다. 태국의 대(對) 중국 김 수출은 2013년 500만 달러에서 2016년 5300만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해수부는 세계 김 시장의 성장과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김 수요 확대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김 생산기반 조성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3대 기본방향 하에 5개 추진분야별로 세부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김의 글로벌 푸드화를 위해서 민관 합동으로 '김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 중심의 해외인지도 제고사업을 추진한다. 김 산업 육성법 제정,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국제식품위원회(CODEX) 국제규격 설정, 우리식 김 명칭 확산 등도 추진한다.

또한 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물김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동향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생산여건을 조정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신품종 개발, 해조류 신품종 보급센터(전남 해남) 조성 등을 통해 김 종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물김 생산량은 연간 약 45~50만톤 수준이다. 진도·해남·고흥·완도·신안 등 전남지역이 전체 생산량의 76%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충남(10%), 전북(6%), 부산・경기(각 3%) 등의 순으로 많다.

【서울=뉴시스】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실적은 3억5302만 달러로 2007년 5972만 달러에서 연평균 21.8%로 급성장했다.해양수산부는 12일 김 산업을 2024년까지 연간 수출 1조원(10억 달러) 규모의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실적은 3억5302만 달러로 2007년 5972만 달러에서 연평균 21.8%로 급성장했다.해양수산부는 12일 김 산업을 2024년까지 연간 수출 1조원(10억 달러) 규모의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마른김 생산량은 연간 120억~130억장(지구 68바퀴, 여의도 면적의 179배)으로, 매년 국민 1인당 250장 소비가 가능한 규모다.

해수부는 김 가공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남·서해안을 중심으로 김 특화 수산식품 거점단지, 전남권 수출가공 클러스터 등 김 가공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총 15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에 김 특화 수산식품 거점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00억원을 들여 전남 목포에 조성될 수출가공 클러스터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해수부는 유망 상품 개발, 창업·수출 지원 등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해수부는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생산-가공단계에서 필요한 위생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양식단계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마른김 등급제 도입, 국제인증 취득 지원 등도 추진해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김의 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별·품목별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김맥(김스낵+맥주·주류) 프로젝트, 케이 피쉬(K·Fish) 글로벌 위크(Global Week)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등의 비관세장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하고, 범부처 공동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에 발표된 김 산업 발전방안은 김 산업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지원계획으로서, 생산-가공-수출 등 전 과정에 걸친 추진과제와 지원사항을 담고 있다"며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불을 달성하면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고 김 양식 어가들이 연소득 3~4억원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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