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이수 부결'에 분노…對野 강경노선 시사

기사등록 2017/09/12 13:27:34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09.1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공영방송 국조 추진 제안…박성진 거취는 결론 못내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대야(對野) 강경노선 전환을 시사했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이명박·박근혜 권력형 취업비리 청탁 관련 국정조사 및 검찰 재조사 ▲지난 10년간 공영방송(KBS·MBC) 국정조사 카드가 제안됐다. 옛 여권인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새로운 관계설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조사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국민의당발 호남 홀대론에 맞서는 모양새도 보였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박근혜 권력형 취업비리 청탁 관련 국정조사 및 검찰 재조사 요청이 있었고 원내 지도부에서 향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KBS·MBC 국정조사와 관련해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에 대한 국정조사를 같이 추진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관련해서는 "국민의당과 관계 설정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며 "이대로 가는 것이 맞냐.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에 대한 성토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추미애 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부결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 분노의 마음을 표현했다"며 "우원식 원내대표는 부결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히 브리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자유발언은 부결이 민주세력에 상처를 준 사건이고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내용이 주였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 류영진 식약처장 해임 등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을 "사실이 아니다"며 직접 반박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09.1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김동철 원내대표가 그제 박성진 후보자, 류영진 식약처장, 탁현민 행정관을 정리해달라고 얘기했다"며 "안사청문회도 안 끝났고 두 분은 대통령 인사권인데 그렇게 해 달라는 게 말이 되냐. 그것에 대해서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무슨 대답을 하기로 하고 그 시간까지 얘기를 안 했기 때문에 낙마시켰다고 하는 것은 선배로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 정말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성진 후보자에 대한 논의는 의총에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박 후보자에 대한 얘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상임위에서 아직 입장 정리가 안됐다. 상임위 입장이 정리되면 원내에 전달될 것이고 그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의원총회에 앞서 긴급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 거취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산자위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의총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논의 중이다. 아직 결정은 안했다"며 "오후에 간사협의 전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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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이수 부결'에 분노…對野 강경노선 시사

기사등록 2017/09/12 13:27: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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