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獨총리 "한국 중견기업, 대기업 의존도 줄인 독자모델 확립해야"

기사등록 2017/09/11 09:59:10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는 "한국의 히든챔피언인 중견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선 대기업 의존도를 줄인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주최한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와의 정책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중견련이 11일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지배구조와 조직관리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한 인적 역량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기업승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승계에 수반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인내와 열정, 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 역량을 갖춘 차세대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환경과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본인의 정치 생명과 맞바꾼 '하르츠 개혁', '어젠다 2010' 추진을 통해 전후 '유럽의 병자'로 불리우던 독일이 유럽연합의 리더격으로 탈바꿈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수합병(M&A)·명문장수기업센터가 운영하는 차세대 리더 모임 '얼리 버드 CEO 포럼' 회원과 신영, 태양금속공업, 태웅, KG그룹, SM그룹 등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10여 명을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독일 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 중견련 관계자 등 23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강한 독일'의 토대인 히든챔피언의 실질적인 성공 노하우에 주목하면서, 중견기업 협력네트워크 구축, M&A 정보교류 등 중견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허욱 태웅 전무는 "난무하는 전략의 홍수 속에서 '원조 히든챔피언'의 생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의 혁신성장과 국가 발전의 긍정적인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장'이라는 기업인으로서의 본질적 비전에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 국가와 사회, 시대에 대한 책무의식을 더해 바람직한 기업 발전의 롤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뚫고 나아갈 실제 주역은 중견기업, 그리고 국제적인 감각, 도전 정신, 기술 경영 역량 등을 갖춘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들"이라며 "윤리경영, 적극적인 해외 진출, M&A 추진, 신사업 개발 등 리더로서의 성장을 뒷받침할 다양한 교육과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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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獨총리 "한국 중견기업, 대기업 의존도 줄인 독자모델 확립해야"

기사등록 2017/09/11 09:59: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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