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국당 보이콧 철회에 "다행…제1야당 역할해야"

기사등록 2017/09/10 11:12:35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열린 '5천만 핵 인질·공영방송장악'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9.09.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열린 '5천만 핵 인질·공영방송장악'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9.09. [email protected]
민주당, '로드맵 문건' "복귀 명분 아니라 장외투쟁 명분"
국민의당 "늦었지만 옳은 선택···공영방송 관련법 개정 논의해야"
바른정당 "애초 바람직한 방법 아니었어···장내 역할 높여가야"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여야는 10일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보이콧을 철회하고 정기국회 일정에 복귀한다는 뜻을 내놓은 데 대해 전반적으로 다행이라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한국당의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비판하고 향후 국회 활동에서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철회한 것은 환영한다"라면서도 "명분이 없었기에 복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국회로 돌아와서도 발목잡기식의 복귀 활동이 아니라 (여야 간) 협치를 이룰 수 있는, 실질적으로 국민을 위해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국회 활동에 매진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이 복귀의 명분을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와 관련한 민주당 내부 문건에서 찾고 있는 데 대해선 "본인들 논리에 따르면 오히려 장외투쟁 명분"이라며 "장외투쟁을 하는데 국민적 지지를 전혀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명분을 그것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향후 이어질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이 그런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며 "여당은 여당대로 국정원 댓글 사건이라든지, MBC나 KBS 같은 경우도 오히려 이 정권하에서가 아니라 박근혜, 이명박 정부 때 더 많은 불법적 활동이 일어났기에 그 부분에 집중해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나흘째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본회의에 불참한 채 비상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2017.09.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나흘째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본회의에 불참한 채 비상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2017.09.07. [email protected]
국민의당은 "늦었지만 옳은 선택을 해 준 데 대해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방송 장악이라는 정부 음모 얘기를 자꾸 정치적으로 할 것이 아니고 정말로 제도적 정착을 원한다면 당장 정기국회에 제출된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법안이 빨리 여야 합의로 통과될 수 있도록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신상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한국당 쪽의 조건 없는 반대 때문에 1년 넘게 지연됐던 것이기에 신속하게 이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로드맵 문건'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립하고 있는 데 대해선 "(통상) 의원 워크숍에선 관련 상임위 전문위원이 앞으로 예상되는 일을 정리하게 돼 있다"며 "국정조사를 할 사안이라 봐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바른정당은 "국회가 정상화될 듯해 그나마 다행"이라며 "대한민국의 안위가 내외적으로 매우 위중한 만큼 의회마저 거리로 나설 순 없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한국당에게 "애초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었으며, 적어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바로 중단했어야 한다는 국민적 비판을 되새기기 바란다"며 "국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높일 수 있는 방도를 찾아 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정파적 정치, 분열의 정치가 아닌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더 이상 의회가 국회가 아닌 광장으로 나가는 상황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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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9/10 11:12: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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