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7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실적 2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월간 보고서에서 화웨이 7월 11.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판매실적에서 애플(11.3%)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삼성은 7월 점유율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20.4%로 1위를 수성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는 화웨이의 R&D와 제조 부문의 공격적 마케팅, 판매망 확장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하며 중국 업체들이 8월 호조를 고려하면 6,7,8월 연속 2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브랜드의 강세는 이미 모바일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이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주요 중국 브랜드들은 입지는 글로벌 공급망과 유통망 그리고 앱 개발사들에게 있어 삼성이나 애플에 뒤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은 최근 자사의 브랜드 마케팅에도 매우 신경을 쓰고 있으며, 업체별로 다른 유통, 판매 전략을 보이고 있다"며 "샤오미의 경우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망 위주의 판매 전략, 오포 및 비보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판매망 구축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에 더해 7월 제품별 판매량에서는 애플의 아이폰7과 7플러스가 여전히 베스트셀러 선두의 위치를 지켰다고 밝혔다. 오포의 플래그쉽 모델인 R11과 중가 부문의 A57 모델이 각각 3위와 4위에 나란히 올랐다.
화웨이가 전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면서도 화웨이 제품은 상위 10위에 전혀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이는 화웨이의 SKU 포트폴리오의 분산과 독보적인 인기모델이 부재한 것이 주 원인"이라며 "화웨이는 포트폴리오 정비를 통해 제품라인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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