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서 200여 회원 창립총회 열고 서명운동 착수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의 맑은 물 확보와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한 시민 모임이 발족한다.
(가칭) 맑은물·암각화 대책위원회는 오는 9일 울산시 울주군 대곡천 암각화 현장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청원 및 서명운동을 본격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김종렬 암각화원형보전회 대표를 비롯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 정관 확정과 임원 선출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맑은물·암각화 대책위는 사업목표로 ▲맑은 물 공급과 대곡천 암각화 보전▲대곡천 암각화의 인류문화유산 등재와 대곡천 역사공원 조성 등을 설정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정부에 물과 암각화 문제를 풀어달라는 청원을 내기위해 시민서명운동에 착수한다.
또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답사했던 천전리에서 반구대 암각화 구간을 걷고, 당시 문 대통령으로부터 암각화 보전대책을 들은 주민얘기를 청취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 계획이다.
앞서 송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울산 시민의 물 고충과 암각화 물 고문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취약한 울산 식수원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