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 졸속 오픈 '논란'···이용객들 "시설 정비 엉망"

기사등록 2017/09/01 17:39:14

최종수정 2017/09/01 17:45:53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1일 문을 연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 내 수영장. 아직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 의자가 쌓여있다. csy625@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1일 문을 연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 내 수영장. 아직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 의자가 쌓여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세계적 호텔 체인 '르 메르디앙 서울' 이 1일 개장하면서 호텔내 각종 시설들에 대한 정비도 제대로 않은 채 졸속 오픈을 해 이용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투숙을 위해 르 메르디앙 서울을 방문한 한 고객은 "오후 3시가 되도록 룸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손님들을 호텔 내 라운지에 몰아넣고 오랜 시간을 대기하게 했다"며 "사우나, 수영장도 다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고객은 "언론 기사를 통해서는 전날 청소와 마감 작업을 분주히 진행해 오늘이면 완벽히 준비를 마친다고 알려놓고,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졸속 오픈을 감행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이 고객이 뉴시스에 제공한 사진에서 르 메르디앙 직원들은 오픈날임에도 입구, 수영장 등 시설을 준비 중에 있었다. 일부 객실에서는 전선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티비가 떨어질 듯한 위태로운 모습도 발견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르 메르디앙 서울이 이같은 사실을 고객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오후 5시까지도 르 메르디앙 서울은 공식 홈페이지에 일부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객실을 예약할 경우 사우나,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없음을 알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르 메르디앙 서울 관계자는 "전화로 예약하는 고객들에게는 사우나,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드렸다"며 "아직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이같은 사실을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 시설 이용이 제한됨에도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가격에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일부 시설을 이용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격이 더 저렴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호텔 투숙객을 중심으로 르 메르디앙 서울의 시설 미비에 대한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 르 메르디앙 서울 관계자는 "현재는 소프트 오픈 기간이라 일부 시설의 준비가 덜 됐을 수 없다"며 "일부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 메르디앙'은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호텔 브랜드다. 전 세계에 걸쳐 총 105개 체인 호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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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 졸속 오픈 '논란'···이용객들 "시설 정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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