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단체 간 무장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로힝야족이 지난 25일 이래 1만8000명을 넘어섰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30일 밝혔다.
IOM의 산주크타 사하니는 이날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지구에서 신화에 미얀마를 떠나 현지에 도착한 로힝야족 난민에 인도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 25일 미얀마 국경 경찰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과 그에 따른 교전으로 로힝야족이 탈출을 시작했다.
IOM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에 로힝야족 상당수가 고립 상태에 있다면서 자세한 수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일부에는 수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불교도 수천 명도 대피시켰다.
방글라데시 외무부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라카인 주에 있는 미얀마 국경 경찰에 대한 습격 사건 후 교전이 벌어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카 주재 미얀마 대리대사는 마흐부브 우즈 자만 방글라데시 외무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장을 만나 라카인 주 상황을 협의했다.
앞서 25일 새벽 로힝야족으로 구성된 무장단체가 라카인 주에 산재한 경찰 초소 수십 곳을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토벌작전에 나선 미얀마군이 무장단체과 교전을 펼치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11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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