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이멜다, 마르코스 재산 환수 용의 밝혀"

기사등록 2017/08/30 10:45:10


【타구익=AP/뉴시스】이멜다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 부인이자 현재 하원의원이 28일 '국가 영웅의 날'을 맞아 타구익 시에 있는 국립 영웅묘역에 있는 남편의 묘지를 찾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마르코스 시신의 국립 영웅묘역 매장을 허가했다. 2017.08.28
【타구익=AP/뉴시스】이멜다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 부인이자 현재 하원의원이 28일 '국가 영웅의 날'을 맞아 타구익 시에 있는 국립 영웅묘역에 있는 남편의 묘지를 찾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마르코스 시신의 국립 영웅묘역 매장을 허가했다. 2017.08.28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금괴를 포함한 '설명할 수 없는' 재산이 국가에 환수될 전망이다.

 30일 현지매체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말라카낭궁에서 "이멜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 부인이자 하원의원의 대변인은 고인이 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20년동안 축적한 부를 돌려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얼마나 많은 재산이 국고로 환수될 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정부와 이멜다 의원 사이에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 더불어 가족들과 협상하는 팀을 하나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1965년부터 1986년 하와이로 망명하기 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동안 엄청난 양의 재산을 부정축적한 혐의로 기소됐다. 1972년엔 계엄령을 선포하며 독재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부가 떠난 후 대통령궁에서는 이멜다의 구두 수 천 켤레가 발견되기도 했다.

  1986년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를 이겨내고 대통령에 당선된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은 마르코스 일가의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대통령직속 '바른정부위원회(PCGG)'를 만들었으나 임무를 다하지는 못했다.

 두테르테 행정부는 지난달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PCGG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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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이멜다, 마르코스 재산 환수 용의 밝혀"

기사등록 2017/08/30 10:45: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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