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얀마 정부군과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 무장단체의 충돌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29일 AFP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열린 취임 3주년 기념 생방송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나는 전 세계가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닫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듣지 않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접경국가 방글라데시로 도망치는 로힝야족에 대해 "극도로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다음달 유엔 총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엔난민기구는 28일 미얀마 군으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해 사흘 동안 3000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도망쳤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엔을 포함 국제기구를 통해 이를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비난할 것"이라며 "모든 인류가 이곳에 손을 뻗고 있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지난 25일 새벽 로힝야족으로 구성된 무장단체가 경찰초소 수십곳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토벌작전에 나선 미얀마 군이 무장단체과 교전을 벌였고,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1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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