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 "北미사일 화성-12형 가능성···고각발사는 아냐"

기사등록 2017/08/29 11:25:05

【도쿄=AP/뉴시스】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신임 방위상이 3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17.08.03
【도쿄=AP/뉴시스】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신임 방위상이 3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17.08.03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29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반께 방위성에서 기자단에게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비행거리 등을 토대로 볼때, 노동과 스커드가 아닌 올해 5월1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고각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어 "5월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은 높은 고도로 올라가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발사됐지만, 이번에는 최고고도가 550㎞라는 것으로 볼 때, 통상궤도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노데라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에리모미사키(襟裳岬) 상공을 통과할 때 최고고도에 달했으며, 최고고도는 550㎞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더해 "북한은 29일 오전 5시 58분께 북한 서안에서 1발의 탄도미사일을 북동 방향으로 발사했다"면서 "이후 오전 6시 5분~7분께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 상공을 통과해 오전 6시 12분께 에리모미사키 동쪽 약 1180㎞의 태평양에 낙하했다. 비행시간은 14분, 비행거리는 대략 2700㎞, 최고 고도는 약 550㎞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1998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정부는 이를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판단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위성에 의하면 북한이 국제기관에 사전 통보 없이 일본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 이후 처음이다. 대포동 1호 발사 당시 북한은 발사 후 관영언론을 통해 "인공위성을 발사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동창리에서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사키시마(先島)제도 인근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도 국제기구에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며 발사 예정 기간이나 시간, 부품 낙하 해역 등을 사전에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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