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 전격 공개···인공지능에 고품질 음량 관심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LG전자의 야심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이 오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다. 판매는 9월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LG전자가 이를 바탕으로 부진을 거듭하는 스마트폰 사업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에 나온 G6는 혁신의 방향을 '본질'로 되돌리며 시장의 호평을 받았지만 기대만큼의 판매량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28일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소비자들이 좀 더 피부로 느낄 만한 실용적인 장점들과 기존의 오디오, 비디오에서의 뛰어난 성능을 담아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에도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 사운드의 자부심을 뽐냈다. V 시리즈는 그간에도 비디오와 오디오 측면에 있어서 최고의 제품으로 마니아들에게 손꼽혀 왔다.
세계 다양한 음악 전문가들의 선호도를 분석해 음색과 잔향을 분류한 뒤 이를 다시 주파수별로 나눠 정교하게 튜닝하는 등 일반 소비자들도 전문가 급의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존의 성능을 강화했다.
적은 데이터 용량으로 하이파이 고음질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 규격도 지원했다. MQ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LG V30가 최초다.
V30의 카메라에는 전문가급 렌즈가 탑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F1.6의 조리개값은 "지금까지 공개된 스마트폰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의 밝기"다. 전작인 V20의 F1.8 표준렌즈보다 25% 더 밝아진 수치다.
이외에도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레이저 오토 포커스(LAF) 등 흔들림 없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들을 모두 갖추며 '최고의 카메라 폰'의 명성을 굳건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더해 삼성, 애플과 같은 인공지능 성능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LG전자는 구글의 음성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V30에 탑재하는 부분에 관해 구글과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영어와 독일어만 가능하던 구글 어시스턴트의 최초 한국어 버전을 LG전자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쟁사들이 AI 관련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적용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부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꾸준히 LG페이와 인공 지능 등 스마트폰 분야의 기술 혁신을 거듭하면서 관련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 V30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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