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식약처장 업무파악 안된 면 있지만 사퇴요구는 과도"

"취임 100일, 쑥과 마늘 먹고 버틴 심정"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취임한 지 갓 한 달된 사람에게 사퇴하라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류영진 식약처장이 업무파악이 제대로 안 된 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이번에 그냥 발생한 문제가 아니고 작년부터 계속 진행돼왔던 문제이기 때문에 전임 정부에서부터 계속 쌓여 있었다"며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문제제기를 할 때는 아무 얘기 안 하다가 임명된 지 한 달 갓 넘은 새 정부 주무부처 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좀 과도하다"고 규정했다.

 이어 "이제 이렇게 국민의 큰 문제제기가 됐고 국무총리도 나서고 대통령께서도 국민적으로 사과 발언을 했다"며 "이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해서 철저히 문제를 해결해나가려고 하는 자세가 돼있기 때문에 류 식약처장도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불안과 걱정을 저희가 충분히 수용하고 일을 기하는 데 만전을 기해서 실수함이 없도록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3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우 원내대표는 "여소야대이고, 4당 체제이고, 탄핵이라고 하는 갈등을 거쳐서 선거가 치러졌기 때문에 내부의 갈등이 굉장히 컸다"며 "그래서 정말 마늘과 쑥을 먹고 100일을 버틴 심정이었다. 참을 인(忍)을 수없이 마음에 새겼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민생 최우선 국회를 만들겠다"며 "또 하나는 적폐청산인데, 적폐청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불공정·불평등의 청산이다. 그래서 민생과 불공정·불평등을 개혁 최우선, 개혁 입법을 만들어가는 데 총력을 다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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