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 연쇄 테러 당시 승합차를 운전한 테러 주범의 프랑스 도피 가능성이 제기되고 가운데 경찰이 그의 소재 파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연쇄 테러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세 루이스 트레페로 카탈루냐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의 접경지역 경비를 강화했으나 용의자는 계속 수사망을 피해 도피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카탈루냐 내에만 검문소 800여개를 설치해놓고 있다.
경찰청장은 “용의자가 스페인에 있고 소재를 파악했다면 바로 추적하겠지만, 우리는 현재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라며 “유네스 아부야쿱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도피 중인 주범은 모로코 국적의 유네스 아부야쿱(22)으로 알려졌다. 트레페로 경찰청장은 “경찰은 그가 승합차를 운전한 운전자가 1명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운전자가 아부야쿱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바르셀로나 테러와 관련된 12명의 용의자는 테러 관련 전과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카탈루냐 경찰 대변인은 지난 19일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차량테러 당시 경찰에 의해 사살 된 5명 중 무사 우카비르, 사이드 알라, 모하메드 히차미 등 3명의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후안 이그나시오 조이도 스페인 내무장관은 19일 테러용의자 12명이 소속된 테러 조직은 해체됐다고 밝혔다.
용의자 12명 중 8명은 바르셀로나의 북부도시 리폴에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3명은 1명이 도주 중 사살됐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용의자가 우카비르다.
CNN은 리폴에 살던 우카비르는 8명의 남매 중 1명이고 그의 형제인 드리스 우카비르도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드리스는 승합차에서 자신의 신분증이 발견됐을 때 경찰에 직접 찾아가 자신은 이번 테러에 연루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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