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천사 - 유보된 제목' 포스터. 2017.08.17. (사진 = 남산예술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60분 동안 한명의 관객이 극장을 돌아보는 특별한 형식의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아트선재센터와 공동제작한 '천사 - 유보된 제목'(연출 서현석)을 선보인다.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하루 40명의 관객만 관람이 가능한 공연이다. 예매를 통해 사전 예약된 시간에만 공연이 진행된다.
일반적인 치장을 하지 않은 극장의 공간 그 자체로 작품을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관람을 위해 극장에 도착하는 관객은 MP3 플레이어를 지급받는다.
관람객 단 한 명을 위한 공연이 시간에 맞춰 시작되면, 지급받은 MP3 플레이어 속 지시에 따라 남산예술센터로 입장한다.
러닝타임 동안 평소에 접근할 수 없었던 장소들을 대면하게 된다. 공연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상현실(VR)을 통해 그동안 살펴본 공간을 다른 관점으로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천사 - 유보된 제목'이라는 작품의 제목은 나치를 피하는 긴 여정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철학가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테제'를 인용한 것이다.
이 글에서 벤야민은 본인의 애장품이기도한 파울 클레의 드로잉 '새로운 천사'를, 도래하지 않은 구원에 대한 희망과 절망이 섞인 그의 문학적 사상의 중심에 놓는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아트선재센터와 공동제작한 '천사 - 유보된 제목'(연출 서현석)을 선보인다.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하루 40명의 관객만 관람이 가능한 공연이다. 예매를 통해 사전 예약된 시간에만 공연이 진행된다.
일반적인 치장을 하지 않은 극장의 공간 그 자체로 작품을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관람을 위해 극장에 도착하는 관객은 MP3 플레이어를 지급받는다.
관람객 단 한 명을 위한 공연이 시간에 맞춰 시작되면, 지급받은 MP3 플레이어 속 지시에 따라 남산예술센터로 입장한다.
러닝타임 동안 평소에 접근할 수 없었던 장소들을 대면하게 된다. 공연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상현실(VR)을 통해 그동안 살펴본 공간을 다른 관점으로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천사 - 유보된 제목'이라는 작품의 제목은 나치를 피하는 긴 여정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철학가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테제'를 인용한 것이다.
이 글에서 벤야민은 본인의 애장품이기도한 파울 클레의 드로잉 '새로운 천사'를, 도래하지 않은 구원에 대한 희망과 절망이 섞인 그의 문학적 사상의 중심에 놓는다.

【서울=뉴시스】 파울 클레 '새로운 천사'. 2017.08.17. (사진 = 남산예술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남산예술센터는 "그림 속 천사의 얼굴에서 그는 순수함 속에 깊이 스며든 멜랑콜리와 공포를 발견하고 이를 현실에 대한 고독한 통찰로 이어냈다"고 소개했다.
영등포 시장('영혼매춘'), 세운상가('헤테로토피아'), 서울역('헤테로크로니'), 전시장('연극 - 서현석展') 등 다채로운 장소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는 서현설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서 연출의 작품은 관객이 낯선 장소 혹은 익숙한 장소에서, 그 장소를 낯설게 느낄 수밖에 없도록 두 눈을 가린 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여정을 떠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이 직접 걸으며 현장과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상황을 경험하는 장소특정 퍼포먼스인 셈이다.
서 연출은 '천사 - 유보된 제목'에 대해 "최근의 대한민국은 이러한 천사를 갈구했을지도 모르겠다"며 "'천사 - 유보된 제목'은 벤야민의 문학적 상상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거칠면서도 고독하고 몽환적인 연극적 상황을 제안하는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영등포 시장('영혼매춘'), 세운상가('헤테로토피아'), 서울역('헤테로크로니'), 전시장('연극 - 서현석展') 등 다채로운 장소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는 서현설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서 연출의 작품은 관객이 낯선 장소 혹은 익숙한 장소에서, 그 장소를 낯설게 느낄 수밖에 없도록 두 눈을 가린 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여정을 떠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이 직접 걸으며 현장과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상황을 경험하는 장소특정 퍼포먼스인 셈이다.
서 연출은 '천사 - 유보된 제목'에 대해 "최근의 대한민국은 이러한 천사를 갈구했을지도 모르겠다"며 "'천사 - 유보된 제목'은 벤야민의 문학적 상상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거칠면서도 고독하고 몽환적인 연극적 상황을 제안하는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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