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日, 北위협 고조에 '이지스 어쇼어' 도입 결정

기사등록 2017/08/17 17:25:45

【서울=뉴시스】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의 모습. (사진출처: NHK캡쳐) 2017.08.17.
【서울=뉴시스】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의 모습. (사진출처: NHK캡쳐) 2017.08.17.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요격시스템으로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를 도입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지스 어쇼어'란 탄도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SM3)과 고성능 레이더의 지상배치형으로, 기존 해상배치 요격미사일에 비해 상시적인 요격 태세를 갖출 수 있다. 

 방위성은 2018년도(2018년 4월~2019년 3월) 예산안 개요에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위한 설계 비용 등 관련 경비를 넣기로 했다.

 당초 방위성은 내년도 예산안 개요에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위한 조사 비용을 넣을 방침이었으나,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내년도에 설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지스 어쇼어는 1기를 마련하는데 약 800억엔(약 8281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미일 외무·국방 장관회담(2+2회담)에 이어 별도로 열리는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국 측에 관련 내용을 설명할 전망이다.

 현재 일본 정부의 탄도미사일방어(BMD) 체계는 두 단계다. 먼저 해상의 이지스함이 요격미사일 'SM3'를 발사해 대기권 밖에서 요격한다. 여기서 실패하면 지상에서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미사일(PAC3)를 발사해 대기권 내에서 요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이지스 어쇼어까지 더해지면 상시적인 미사일 감시 및 요격 태세가 구축된다.

 방위성은 당초 미사일 방어를 위한 새 장비로 이지스어쇼어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도입을 검토해 왔는데 우선은 이지스 어쇼어 도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방위성은 또 내년 3월 말까지 이지스함을 4척에서 5척으로 늘리기로 했던 것으로 올 연말로 시점을 앞당겼다.

 이외에도 방위성은 레이더가 탐지하기 어려운 탄도미사일 등을 탐지하기 위해 '대 스텔스 레이더'도 개발할 방침을 확정해, 내년도 예산안 개요에 개발비로 약 196억엔을 넣기로 했다. 내년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23년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방위성은 또 자국의 인공위성을 위성파괴무기 및 우주쓰레기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주감시 레이더를 개발하기로 했다.  방위성은 우주감시 레이더를 운용하기 위한 전담 부대도 항공자위대에 신설하고, 이 레이더로 수집한 정보는 미군 및 일본 우주 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공유할 방침으로, 이와 관련한 비용도 내년도 예산안 개요에 넣기로 했다. 시스템 운용은 2023년도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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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日, 北위협 고조에 '이지스 어쇼어' 도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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