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2%, 트럼프 백인우월주의 폭력사태 반응 '불충분'

기사등록 2017/08/17 08:15:39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8.16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8.16
  마리스트 폴 여론조사···전체 미국인 52%가 부정적 평가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인들 대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유혈 폭력사태에 충분히 강하게 대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 폴(Marist poll)이 미 성인남녀 11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5일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폭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충분치 않았다고 답했다. 충분했다는 응답은 27%였으며, 21%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원들 중에선 불과 10%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나머지 79%는 비판적이었다. 반대로 공화당원들은 59%가 충분했다고 평가한 반면, 1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무소속의 경우 52%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30%는 긍정 평가했다.

 백인들 중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였던 반면, 부정적 평가는 46%로 더 많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중 77%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부적절했다고 답했으며, 13%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을 두둔한 지난 15일 기자회견 이전에 설문조사에 응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부정적 여론이 더 클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 오차 범위는 ±2.9%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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