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철회" 광복절 서울도심 대규모 반미집회

기사등록 2017/08/15 16:09:27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7.08.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7.08.15. [email protected]
광복절 서울 도심 곳곳 반미 집회 잇따라
"한미군사훈련·사드 철수하고 남북 대화·협상해야"
"한일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즉각 폐기"
미·일 대사관 '인간띠 잇기' 대신 가두시위로 대체

 【서울=뉴시스】 박준호 장서우 김지현 기자 = 올해 72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서울 도심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8·15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8·15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8·15범국민평화행동은 이날 집회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사드 배치 철회 ▲남북대화 개시 ▲한일위안부합의와 군사협정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최근 미국 정부는 한반도에서의 무력 사용을 운운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는 청산해야 할 한미동맹 강화 정책·일방적 대북적대정책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 앞에서 적대적인 전쟁연습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8.15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7.08.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8.15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7.08.15. [email protected]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사드 전면재검토 공약에 따라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배치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 미국 정부도 사드 배치를 강요하지 말라 "며 "수십년간 추진해 온 일방적 대북적대정책을 중단하고 관계정상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즉각 폐기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미국의 입맛에 맞춰 일본 재무장과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뒷받침하고 한·미·일 동맹을 완성시키려는 의도아래 한일 위안부 합의와 한일군사정보협정은 강행됐다"며 "전쟁과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호전적이고 패권적인 동맹은 필요없다. 패권적인 한·미·일 군사동맹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촛불이 원하는 나라는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 자주권이 있는 나라다운 나라이지 박근혜 적폐세력들이 추구하던 한미 동맹의 나라, 대미 굴종의 나라가 아니다"라며 "전쟁의 위협없는 평화로운 나라, 촛불이 염원하는 평화 통일세상을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카츠시마 카즈히로 일본 평화포럼 사무국장은 연대사에서 "일본이 세계의 다른 국가에 대해 해야 할 일은 역사 수정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역사 인식의 표명,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책임과 배상"이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각국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사드배치 철회하라", "위안부 야합 파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1000개의 북과 1만개의 우선 퍼포먼스를 한 뒤 미·일 대사관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당초 주최측은 미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을 '인간띠'로 이을 계획이었지만 전날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에 따라 대사관 앞 도로 주변일대에 대한 가두 시위로 행사를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전행사도 잇따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6·15공동선언 이행, 한미합동 군사훈련 중단, 사드배치 반대, 친일청산 등을 요구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율동을 하며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7.08.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율동을 하며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7.08.15. [email protected]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늘 우리는 일제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됐지만 새 나라를 건설하지 못한 채 외세의 의해 분단된 조국, 72년 8·15를 맞이했다"며 "분단과 정전 상태는 노동자 민중의 삶을 억누르는 구조가 됐고 나라가 비정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은 나라, 친일파와 부도덕한 세력들이 권력을 쥐고 노동자 민중을 억압하고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았다"며 "이제는 분단이 아닌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우리 노동자들이 열어내자"고 독려했다.
 
 또 전국 농민 통일대회, 사드반대 전쟁반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여성대회,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2017 빈민통일대회, 민중연합당 자주평화통일 결의대회, 8·15 청년 자주독립선언, 광복 72주년 시민대회 등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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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8/15 16:09: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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