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의 종전 기념일(패전일)인 15일 오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의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라는 이름으로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공물료를 사비로 납부했다.
아베 총리는 공물료만 납부하고 참배는 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닛케이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강하게 반발하는 한국, 중국 등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발족 이후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5년 연속이다. 그러나 대신 공물료는 납부함으로써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세력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이 근대에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 246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2차 정권 발족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그 이후에는 참배는 하지 않는 대신 매년 봄과 가을 제사 그리고 패전일에 맞춰 공물료를 납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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