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뉴시스】 장태영기자 = 석면철거 공사가 완료된 경기 과천시 소재 관문초등학교 교실에서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현재 해당학교는 폐쇄된 상태다. 사진은 지난 7일 학부모들이 학교의 한 교실에서 석면시료를 체취하고 있는 모습. 2017.08.09. (사진=관문초 비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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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 장태영기자 = 석면해체 작업이 완료된 경기 과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됐다.
현재 해당학교는 담당기관의 조치로 폐쇄된 상태다.
9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과천시 관문초등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관문초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석면철거 및 천정설치 공사를 진행했다.
1억5000여만원을 들여 석면이 함유된 천장재(텍스)를 철거하고 비석면 자재로 교체했다.
공사 범위는 학교 본관 3층의 연구실, 3·4학년 교실 등 12곳, 4층 방과후 교실, 4·5학년 교실 12곳, 전체 복도 등이다.
지난 5일 석면폐기물의 외부 반출을 끝으로 현재 석면철거 공정은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관문초교 학부모들은 7일 오전 석면철거 완료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사전에 학교장승인을 받아 현장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했다.
교실의 바닥, 창틀, 에어컨 등 37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총 26곳에서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됐다.
백석면이 검출된 곳은 교실 18곳, 계단 및 복도 7곳, 화장실 1곳 등이다.
특히 화장실(4층)은 석면철거 대상에서 제외된 곳인데도 백석면(3%)이 검출됐다.
학부모들은 8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과천시, 안양고용노동지청 등 기관에 석면분석결과를 알리고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
이에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석면분석 결과에 따라 9일 오전 해당 학교장에게 공사중단과 출입통제 조치를 내렸다.
한정희 관문초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석면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먼지, 자재조각 등을 완전히 정리한 뒤 천정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시공사는 이를 전혀 지키지 않은 것 같다"며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으면 학교 곳곳에 남아있는 발암물질에 아이들이 노출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완벽히 석면이 제거가 안 되면 등교거부 등 단체행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공사 진행 중 위법한 상황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고용노동청은 10일부터 시료체취 등 해당학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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