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실=AP/뉴시스】케냐 수도 나이로비로부터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비실에서 8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대통령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투표소 앞에 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17.08.0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8일 오전 6시(현지시간) 막을 올린 케냐 대선이 유혈 충돌에 대한 우려가 감도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고 AP,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선거를 감독하기 위해 국제 옵서버 자격으로 케냐를 찾은 존 드라마니 마하마 전 가나 대통령은 AP통신에 "지금까지 아무런 사건도 발생하지 않고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케냐 민주주의를 위한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른 아침부터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는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과 야당연합을 이끄는 레일라 오딩가 후보가 맞붙는다. 1992년 다당제 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한 뒤 6번째 대선이다. 등록된 유권자 수는 1900만명에 이른다.
막판 야당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자 부정선거 논란으로 최소 1100명이 사망하고 60만여명이 집을 잃은 대규모 유혈충돌이 발생한 2007년 대선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주에 선거 관리 공무원이 살해되고 투표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 큰 긴장감이 조성됐다. 당국은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군 18만명을 케냐 전역에 배치했다. 옵서버들은 두 후보자 모두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선동적인 발언을 피했다고 분석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전날 TV연설을 통해 "차분하고 냉정할 것"을 호소하면서 "평화로운 투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투표를 한 뒤 이웃의 종교와 출신 부족, 인종과 관계없이 모여 함께 결과를 기다리라"고 말했다.
케냐 출신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성명을 발표해 평온을 요구했다. 그는 "당신의 선택이 케냐를 후퇴시킬 수도, 전진시킬 수도 있다"며 "케냐인의 친구로서, 나는 여러분이 두려움과 분열이 아닌 미래를 위한 단합과 희망에 투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 차례 대권에 도전했다가 매번 물을 먹은 오딩가(72) 후보가 이번에야말로 당선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딩가 후보는 케냐타 대통령의 오랜 정적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대선에서도 맞붙어 근소한 차로 패배했다.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두 사람의 아버지도 정치적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오딩가 후보는 7일 연설에서 투표 조작을 우려하면서도 케냐타 대통령에 대해 "싸울 만한 상대였다"고 평가하며 "더 강한 후보가 내일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냐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과반 이상 득표 또는 전체 47개주(州) 중 최소 24개주에서 25% 이상 득표가 당선의 조건이다. 득표율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상위 후보 2명을 놓고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48시간 안에 승부를 가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선거를 감독하기 위해 국제 옵서버 자격으로 케냐를 찾은 존 드라마니 마하마 전 가나 대통령은 AP통신에 "지금까지 아무런 사건도 발생하지 않고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케냐 민주주의를 위한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른 아침부터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는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과 야당연합을 이끄는 레일라 오딩가 후보가 맞붙는다. 1992년 다당제 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한 뒤 6번째 대선이다. 등록된 유권자 수는 1900만명에 이른다.
막판 야당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자 부정선거 논란으로 최소 1100명이 사망하고 60만여명이 집을 잃은 대규모 유혈충돌이 발생한 2007년 대선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주에 선거 관리 공무원이 살해되고 투표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 큰 긴장감이 조성됐다. 당국은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군 18만명을 케냐 전역에 배치했다. 옵서버들은 두 후보자 모두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선동적인 발언을 피했다고 분석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전날 TV연설을 통해 "차분하고 냉정할 것"을 호소하면서 "평화로운 투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투표를 한 뒤 이웃의 종교와 출신 부족, 인종과 관계없이 모여 함께 결과를 기다리라"고 말했다.
케냐 출신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성명을 발표해 평온을 요구했다. 그는 "당신의 선택이 케냐를 후퇴시킬 수도, 전진시킬 수도 있다"며 "케냐인의 친구로서, 나는 여러분이 두려움과 분열이 아닌 미래를 위한 단합과 희망에 투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 차례 대권에 도전했다가 매번 물을 먹은 오딩가(72) 후보가 이번에야말로 당선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딩가 후보는 케냐타 대통령의 오랜 정적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대선에서도 맞붙어 근소한 차로 패배했다.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두 사람의 아버지도 정치적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오딩가 후보는 7일 연설에서 투표 조작을 우려하면서도 케냐타 대통령에 대해 "싸울 만한 상대였다"고 평가하며 "더 강한 후보가 내일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냐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과반 이상 득표 또는 전체 47개주(州) 중 최소 24개주에서 25% 이상 득표가 당선의 조건이다. 득표율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상위 후보 2명을 놓고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48시간 안에 승부를 가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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