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북한, 미국 '4不' 약속에 적극 호응해야" ···태도 완화 촉구

기사등록 2017/08/08 14:34:15

최종수정 2017/08/08 14:45:03

【마닐라=AP/뉴시스】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현지시간) 별도 회담을 진행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7.8.7.
【마닐라=AP/뉴시스】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현지시간) 별도 회담을 진행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7.8.7.

"새 대북제재 경제부담 중국이 대부분 떠맡겠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에 대해 미국이 정권 교체와 체제 붕괴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천명한데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8일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왕 외교부장이 전날 오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7차 동아시아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소개했다.

앞서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와 체제붕괴를 밀어붙이지 않고 통일을 가속화하거나 휴전선 이북으로 진격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이를 미국이 북한에 대해 '4불(不)' 원칙을 제시한 것이라며 환영해왔다.

왕 부장의 발언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군사압박을 피하기 위해선 틸러슨 장관의 대북제안에 부응해 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왕 부장은 북한이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를 위반하고 부단히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한데 대해 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안보리 멤버들과 협의해 제2371호 제재결의를 채택했다며 중국과 북한 간 전통적인 경제 연계성에서 볼 때 결의를 이행해하면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주로 중국이라고 언명했다.

그래도 왕 부장은 국제 핵무기 불확산 체제를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이 계속 결의의 모든 내용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부담을 감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이번 제재 결의가 6자회담 재개와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특히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만큼 이를 적극 추진하고 이행 실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런 차원에서 왕 부장은 중국이 긴박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멈추고 한미 연합훈련도 잠정 중단하는 '쌍중단(雙暫停)'이 효과적인 해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닐라=신화/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7.08.07
【마닐라=신화/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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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북한, 미국 '4不' 약속에 적극 호응해야" ···태도 완화 촉구

기사등록 2017/08/08 14:34:15 최초수정 2017/08/08 14: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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