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팔레스타인이 미국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2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강구에 헌신할 것을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미국이 1967년 국경을 기반으로 한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세워야 한다"고 발표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수석대표는 "미국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외교목표는 분명히 '2국가 해법’을 바탕으로 한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이 돼야 한다는 것에 두 지도자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압둘라 2세 국왕은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임시 행정수도 라말라를 찾아 아바스 수반을 만났다. 이는 최근 예루살렘 성지 템플마운트를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격화한 와중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요르단의 페트라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2세 국왕은 팔레스타인 방문에 앞서 팔레스타인의 미래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리의 성공은 팔레스타인 형제들과 함께 하는 하나의 의견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명분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권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야드 말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을 통해 최근 템플마운트 사태와 같은 위기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의 합동팀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바스 수반의 대변인 아빌 아부 루다이나는 두 지도자의 만남을 "모든 수준에서 양측 간 긴밀한 협조가 계속될 것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방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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