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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틸러슨 장관 北 리용호 만날 계획 없다”

기사등록 2017/08/03 04:37:15

【워싱턴=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냈지만 오는 6~8일 필리핀 마날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수잔 손튼 동아시아담당 차관보는 전화브리핑을 통해 “틸러슨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더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촉구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지만 리 외무상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틸러슨 장관은 전날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테이블 앞에) 앉아서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북한을 향해 대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되면서 틸러슨 장관과 리 외무성과의 대화 성사가 주목받았다.

  손튼 차관보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압력을 강화해 북한을 고립시키고,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 개발의 '기회비용용'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이번 지역 안보회의를 기회로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대북 제재를 둘러싼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ARF는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10개국, 북한과 몽골 등 기타 7개국 등 모두 27개국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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