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시리아 락까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나선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락까의 50%를 탈환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들이스트아이(MME)에 따르면 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은 "IS의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SDF가 락까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미군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6일부터 본격적인 락까 탈환 작전을 시작한 지 약 2달 만이다.
라흐만은 또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29명이 사망했다"며 "이 중에는 어린이가 최소 8명 포함됐다"고 보고했다.
락까는 최근 이라크군이 탈환한 이라크 모술과 함께 IS의 최대 거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락까를 장악한 IS는 잔학행위를 일삼으며 이곳을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삼았다.
SDF는 지난해 11월부터 점진적으로 락까 진격 작전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이라크군이 락까와 함께 IS의 주요 거점으로 꼽혔던 이라크 모술을 재탈환하면서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앞선 MME 보도에 따르면 락까 내 IS의 저항이 예상보다 격렬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SDF가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S는 자동차 폭탄, 자살 폭탄 테러 및 무인 항공기 폭격 등을 이용해 저항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SDF 사령관은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싸우고 나아가고 있다"며 "예측보다 IS의 요새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한편 락까에서 IS군이 축출 된 뒤 '락까 시민 위원회’가 시의 행정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국제동맹군 측은 지난 23일 "IS가 떠나도 락까에서 해야 할 일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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