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의 불법행태가 한참을 거꾸로 가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 지난 정부가 기업프렌들리였다고 넘어가기조차 무색한 위중한 법 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LG화학 측이 불법도청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혹여나 실무직원 개인 책임으로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사측의 자백에 의한 사과와 선처로 끝내서는 안 된다. 정부는 LG화학 사태를 계기로 노동 적폐 청산의 의지를 확실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핵심과제 중의 하나는 노동 중심"이라며 "노동조합을 한다는 것이 당연한 나라, 노동자를 무시하면 안 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그룹에 따르면 지난 20일 LG화학의 익산공장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노경 업무를 담당하는 한 직원이 노조 휴게실에 마이크 형태의 소형 도청장치를 설치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임단협에 임하는 기본적인 예의에 벗어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경영진의 진심어린 사과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임단협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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