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최악의 물 폭탄을 맞아 큰 피해를 본 충북 청주시가 침수지역 등에 대한 집중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수해 복구를 위한 인력과 장비 등이 부족해 일부 지역에는 처리하지 못한 폐기물 등이 쌓여 있어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지난 16일 폭우로 침수가 된 마을을 중심으로 방역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마을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아직도 곳곳에 쌓인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파리, 모기 등이 들끓고 악취가 나고 있다.
이에 시는 차량과 인력 등을 투입, 긴급 방역 활동에 나섰다. 시는 하루 평균 방역차량 15대, 인력은 250명 정도 동원된다고 전했다.
방역된 투입된 인력은 임시 쓰레기 적하장과 침수된 주택 마당을 소독하고 있다.
이재민 대피 시설에 대한 방역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현재 청주에는 42가구 106명의 이재민이 13곳에 나눠 대피하고 있다.
이곳은 일반 주택처럼 환기 시설을 제대로 갖춰졌거나 위생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만큼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방역 활동 외에 감염병 예방 활동도 진행 중이다. 시는 침수 마을, 이재민 대피소 등 133곳에 해충 기피제와 손소독제, 살균제 등을 1만여 개 배부했다.
4개 구(區) 보건소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는 수해 이재민을 대상으로 장티푸스 예방 접종에 들어간다.
장티푸스는 여름철 대표적 수인성 질병이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 주로 감염되며 1~3주의 잠복기를 지나 고열이나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보건소 등은 그동안 4500원을 받고 예방 접종을 했으나 수해 복구 상황이 종료 시까지 무료로 접종하기로 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수해 지역에는 감염병, 장티푸스, 눈병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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