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전교조 경기지부는 24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체협약 체결 요구를 거부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노조할 권리를 부정하는 이재정 도교육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기 전교조는 "이 교육감은 틈만 나면 전교조와 도교육청은 언제나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허구였고 말의 성찬이었다"면서 이 같이 항의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시급한 현안의 실효적 해결을 위한 경기 전교조의 정책협약 요구를 거부했고, 학교 현장 현안을 상시로 논의할 상설협의체 구성 요구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도교육청 간부들은 심지어 전교조가 처한 강요된 법외노조 상처를 들먹이며 기만했다"고 했다.
또 "학교의 전시행정에 구성원 갈등은 커지고 교사들의 종속은 심화하고 있는데도 행복한 학교로 진화하고 있다는 관리자들의 거짓 보고는 넘쳐나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학교의 민주주의 지수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경기 전교조는 "전교조를 노조로 인정하지 않고 노조할 권리를 수용하지 않은 채, 같은 길을 간다고 말하는 것은 기만"이라며 "이 교육감은 이제라도 전교조 법외노조 후속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6월1일 요구한 단협 체결을 위한 교섭도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
경기 전교조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이유를 27일이나 28일 이 교육감에게 직접 듣고 싶다며 면담을 신청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에 면담 요청의 회신을 26일 오후 5시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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