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병원 노동자들이 24일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공공병원뿐 아니라 민간·사립병원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정규직화 방안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부문 병원 비정규직들의 정규직화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전체 병원의 10%에 불과한 공공병원만 정규직화가 이뤄진다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병원의 모든 업무는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메르스 사태 당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마스크 한 장 제대로 받지 못하고 예방 교육도 받지 못했던 사례에서 병원 외주화가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절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계획이 노동조합과의 대화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의료원의 비정규직들은 이미 서울시의 정규직화 계획을 경험한 바 있으나 여전히 무기계약직 전환 2년 하루 전에 해고를 당하고, 이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정규직화 흐름이 또다른 해고의 계기가 되거나 차별을 고착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노사 공동 정부에 제도개선 방안 제안 및 정부의 충실한 반영 ▲의료기관의 비정규직 고용을 제한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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