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 대남공작원 여부, 합리적 의심단계 확인중"
부동산 불법전매 2700여명 수사…주도자 2명 구속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경찰이 자신의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일삼아 물의를 빚고 있는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취 파일 대상자 일부를 조사 중"이라며 "조사를 마친 뒤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피해자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회장 등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회장의 운전기사 폭언 사건에 관한 관련자 조사와 증거자료 등을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하고 불법 운전을 지시한 정황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복수의 피해자들은 이 회장의 폭언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6명 가운데 4명의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금명간 나머지 2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피의자들은 모두 운전기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청 관계자도 "이 회장 소환조사는 당연히 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 회장 측 관계자에 대한 조사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탈북민 임지현씨 입북 경위 수사에 대해선 "임씨가 대남공작원인지의 여부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 합리적인 의심의 단계에서 확인 중"이라며 "증거물을 확보하고 타 기관과 협조해서 임씨의 재입북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연락과 신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전체 탈북민 가운데 3%에 해당하는 이들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할 계획이다. 탈북민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이들이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불법 전매(입주 전 아파트 분양권 매매) 등 부동산 투기거래에 대해선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지난해 말부터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했다"며 "수사 대상자 2700여명 중 200여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문서위조 등 주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2명은 주택법 위반 혐으로 구속됐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인원이 많지만 신속하게 수사를 하겠다"면서 "1차 수사는 8월 중순까지 마무리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러차례에 나눠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사대상이 대규모이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 불법사실이 확인된 피의자들에 대해선 해당 구청에 통보해 과태료 부과나 당첨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경찰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직원 PC 해킹을 통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부당 인출이 이뤄진 사건과 관련해 아이피 등을 역추적 중이다.
김 청장은 "전국적으로 빗썸 피해 접수가 50건으로 늘어났다"며 "아이피 등을 역추적해 피의자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아들이 연루된 폭행사건과 관련해선 "관련자 3명의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들이 추가 제출한 자료 분석을 마치면 사건을 종결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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