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2사단 일병 자살관련 회의, 내용 왜곡 돼"···반발

기사등록 2017/07/24 11:45:57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육군 22사단 구타 가혹행위 자살 사건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 22사단의 미흡한 조치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 가혹행위를 당해온 K일병이 국군수도병원 외진 중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7.07.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육군 22사단 구타 가혹행위 자살 사건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 22사단의 미흡한 조치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 가혹행위를 당해온 K일병이 국군수도병원 외진 중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육군은 24일 22사단 일병 사망사건 관련 회의에서 언론보도 관리와 유가족 통제에만 집중했다는 주장과 관련 "육군이 사건에 대한 반성과 엄정수사 등에 대해 아무것도 논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회의 시 지시내용도 왜곡 해석 됐다"고 반박했다.

  육군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21일 육군 참모차장실에서 진행된 일일 현안점검회의는 참모차장 주관으로 매일 당일 진행되는 사항을 점검하는 정례적인 회의"라며 "육군이 예하부대를 대상으로 지원해야할 사항에 대해 전체적으로 논의하는 성격의 회의고 당일 회의에서는 22사단 일병 사망 사건 외 충청지역 수혜복구 지원 등도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언론 공보 관련 내용은 사건발생시 육군이 적시적으로 국민들께 알려야 하나, 언론 보도 후 사실관계를 설명함으로써 육군이 축소,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오해를 야기시킨 점에 대해 지적했다"며 "향후 신속하고 투명한 공보활동을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그러면서 "유가족 관련 내용은 유가족 등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과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를 하고 있음과 재발방지를 위한 육군의 노력도 알려드리라는 취지의 당부였다"며 "육본 안전센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대해 언급한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수사, 후속조치, 재발방지 등의 대책을 육본 차원에서 수립하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육군은 고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는 물론,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히 처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군인권센터는 지난 21일 육군 참모차장실에서 진행된 '현안 업무 점검 회의' 결과 보고를 입수해 내용을 공개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K일병이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로 인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육군은 21일 정연봉 참모차장 주관으로 육군본부 현안업무 점검회의를 열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회의에서 "사건 발생에 대한 반성과 유가족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발표, 엄정 수사에 대한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군인권센터 폭로로 해당 사건이 이슈화되는 것을 사전에 막지 못한 점, 언론 통제를 하지 못한 점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 육군의 관심사는 오로지 사건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만 집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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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22사단 일병 자살관련 회의, 내용 왜곡 돼"···반발

기사등록 2017/07/24 11:45: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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