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與, 2중대·3소대 야당과 짝짜꿍…대국민 코미디"

기사등록 2017/07/24 09:56:11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제1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세번째)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여해 최고위원,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이철우, 김태흠 최고위원. 홍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을 빗대 본부중대와 1,2,3 중대가 신4당 연합을 하고 있다며 야당은 우리뿐이라고 말했다. 2017.07.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제1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세번째)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여해 최고위원,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이철우, 김태흠 최고위원. 홍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을 빗대 본부중대와 1,2,3 중대가 신4당 연합을 하고 있다며 야당은 우리뿐이라고 말했다. 2017.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이근홍 기자 = 자유한국당은 24일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추경안 통과에 공조한 것을 두고 '2중대·3소대 야당 짝짜꿍', '대국민 코미디', '꼼수 여당' 등의 용어를 써가며 강하게 비난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본부중대와 1·2·3중대가 신4당 연합을 해 보인다"며 "결국 야당은 우리밖에 없다. 우리로서는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반대 속 추경안이 변칙 처리됐다"며 "여당에서 100석이 넘는 야당을 제치고 토요일 새벽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서 추경안을 처리하려고 했다. 이 의도 자체가 의회 정신을 파괴하는 오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일회성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추경을 2중대, 3소대 야당과 함께 짝짜꿍해서 야밤에 날치기 통과를 하려 했다는 대국민 코미디를 벌였다"며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더군다나 추경이 중요하다며 전체 소속 의원의 20% 이상 외국에 나가 정작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민주당의 부끄러운 모습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며 "의회정신 파괴에 대한 사과와 책임은 여당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이 제1야당은 배제하고 무늬만 야당인 2중대, 3소대와 야합해서 국정운영을 도모하는 불순하고도 비현실적 의도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며 "공식 협상 뒤에서 따로 이뤄지는 꼼수 야합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헌정사에서 이렇게 오만하고 꼼수로 국정 운영을 하려는 여당을 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여당이 추경안을 처리하면서 제1야당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여권의 진정성을 파악할 수 있다"며 "제1야당을 제치고 2야당을 설득해 하는 정치가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성찰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는 오래 못 간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은 "추경안이 여당의 의도대로 야당의 참여 없이 통과됐더라면 우리 정치는 파행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그나마 야당이 신사도를 발휘해 끝까지 참여해준 것에 대해 여당은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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